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적을 읽고
머리말이병률 시인의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을 읽었다.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적'은 책 제목이자 표제시이기도 하다. 처음에 제목을 보고 나는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적이 있었나' 싶었던 아련한 생각이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이 시는 모두 저자의 경험이 담겨있을 것만 같은 내용의 시로 가득하다. 그 내용이 경험에서 우러나온 듯한 깊이와 사연을 하나씩 간직하고 있다. 시를 하나 하나 읽을 때 마다 공감되는 부분도 있고 깨닫는 부분도 있었다. 시인의 생각의 깊이와 너비가 시구 행간에서 자주 느껴졌다. 오늘은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을 읽고 가장 좋았던 시를 네개를 소개 해보려 한다. 어질어질 눈을 녹아서 벚꽃으로 피고요 벚꽃은 녹아서 강물로 흐르고요 강물은 얼어서 눈으로 맺히고요 눈은 피어 사무..
문학/시
2024. 6. 10. 08:30